리모트 브랜치

리모트 브랜치란 리모트 저장소에 있는 브랜치를 말한다. 사실 리모트 브랜치도 로컬에 있지만 멋대로 옮기거나 할 수 없고 리모트 저장소와 통신하면 자동으로 업데이트된다. 리모트 브랜치는 브랜치 상태를 알려주는 책갈피라고 볼 수 있다. 이 책갈피로 리모트 저장소에서 마지막으로 데이터를 가져온 시점의 상태를 알 수 있다.

리모트 브랜치의 이름은 (remote)/(branch) 형식으로 되어 있다. 예를 들어 리모트 저장소 origin의 master 브랜치를 보고 싶다면 origin/master라는 이름으로 브랜치를 확인하면 된다. 다른 팀원과 함께 어떤 이슈를 구현할 때 그 팀원이 iss53 브랜치를 서버로 Push했고 당신도 로컬에 iss53 브랜치가 있다고 가정하자. 이때 서버가 가리키는 iss53 브랜치는 로컬에서 origin/iss53이 가리키는 커밋이다.

다소 헷갈릴 수 있으니 예제를 좀 더 살펴보자. git.ourcompany.com이라는 Git 서버가 있고 이 서버의 저장소를 하나 Clone하면 Git은 자동으로 origin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origin으로부터 저장소 데이터를 모두 내려받고 master 브랜치를 가리키는 포인터를 만든다. 이 포인터는 origin/master라고 부르고 멋대로 조종할 수 없다. 그리고 Git은 로컬의 master 브랜치가 origin/master를 가리키게 한다. 이제 이 master 브랜치에서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그림 3-22. 저장소를 Clone하면 로컬 master 브랜치, 리모트 저장소의 master 브랜치를 가리키는 origin/master 브랜치가 생김

로컬 저장소에서 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데 동시에 다른 팀원이 git.ourcompany.com 서버에 Push하고 master 브랜치를 업데이트한다. 그러면 이제 팀원 간의 히스토리는 서로 달라진다. 서버 저장소로부터 어떤 데이터도 주고받지 않아서 origin/master 포인터는 그대로다.

그림 3-23. 로컬과 서버의 커밋 히스토리는 독립적임

리모트 서버로부터 저장소 정보를 동기화하려면 git fetch origin 명령을 사용한다. 명령을 실행하면 우선 origin 서버의 주소 정보(이 예에서는 git.ourcompany.com)를 찾아서, 현재 로컬의 저장소가 갖고 있지 않은 새로운 정보가 있으면 모두 내려받고, 받은 데이터를 로컬 저장소에 업데이트하고 나서, origin/master 포인터의 위치를 최신 커밋으로 이동시킨다.

그림 3-24. Git의 Fetch 명령은 리모트 브랜치 정보를 업데이트한다

리모트 저장소를 여러 개 운영하는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개발용으로 사용할 Git 저장소를 팀 내부에 하나 추가해 보자.

이 저장소의 주소가 git.team1.ourcompany.com 이면 2장에서 살펴본 git remote add 명령으로 현재 작업 중인 프로젝트에 팀의 저장소를 추가한다. 이름을 teamone으로 짓고 긴 서버 주소 대신 사용한다.

그림 3-25. 서버를 리모트 저장소로 추가하기

서버를 추가하고 나면 git fetch teamone 명령으로 teamone 서버의 데이터를 내려받는다. 명령을 실행해도 teamone 서버의 데이터는 모두 origin 서버에도 있는 것들이라서 아무것도 내려받지 않는다. 하지만, 이 명령은 teamone/master 브랜치가 teamone 서버의 master 브랜치가 가리키는 커밋을 가리키게 한다.

그림 3-26. 로컬 저장소에 만들어진 teamone의 master 브랜치를 가리키는 포인터

Push하기

로컬의 브랜치를 서버로 전송하려면 쓰기 권한이 있는 리모트 저장소에 Push해야 한다. 로컬 저장소의 브랜치는 자동으로 리모트 저장소로 전송되지 않는다. 명시적으로 브랜치를 Push해야 정보가 전송된다. 따라서 리모트 저장소에 전송하지 않고 로컬 브랜치에만 두는 비공개 브랜치를 만들 수 있다. 또 다른 사람과 협업하기 위해 토픽 브랜치만 전송할 수도 있다.

serverfix라는 브랜치를 다른 사람과 공유할 때에도 브랜치를 처음 Push하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Push한다. 다음과 같이 git push (remote) (branch) 명령을 사용한다:

$ git push origin serverfix
Counting objects: 20, done.
Compressing objects: 100% (14/14), done.
Writing objects: 100% (15/15), 1.74 KiB, done.
Total 15 (delta 5), reused 0 (delta 0)
To [email protected]:schacon/simplegit.git
 * [new branch]      serverfix -> serverfix

이 메시지에는 숨겨진 내용이 많다.

Git은 serverfix라는 브랜치 이름을 refs/heads/serverfix:refs/heads/serverfix로 확장한다. 이것은 serverfix라는 로컬 브랜치를 서버로 Push하는데 리모트의 serverfix 브랜치로 업데이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중에 9장에서 refs/heads/의 뜻을 자세히 알아볼 것이기 때문에 일단 넘어가도록 한다. git push origin serverfix:serverfix라고 Push하는 것도 같은 의미인데 이것은 '로컬의 serverfix 브랜치를 리모트 저장소의 serverfix 브랜치로 Push하라'라는 뜻이다. 로컬 브랜치의 이름과 리모트 서버의 브랜치 이름이 다를 때 필요하다. 리모트 저장소에 serverfix라는 이름 대신 다른 이름을 사용하려면 git push origin serverfix:awesomebranch처럼 사용한다.

나중에 누군가 저장소를 Fetch하고 나서 서버에 있는 serverfix 브랜치에 접근할 때 origin/serverfix라는 이름으로 접근할 수 있다:

$ git fetch origin
remote: Counting objects: 20, done.
remote: Compressing objects: 100% (14/14), done.
remote: Total 15 (delta 5), reused 0 (delta 0)
Unpacking objects: 100% (15/15), done.
From [email protected]:schacon/simplegit
 * [new branch]      serverfix    -> origin/serverfix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다. Fetch 명령으로 리모트 브랜치를 내려받는다고 해서 로컬 저장소에 수정할 수 있는 브랜치가 새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해서 serverfix라는 브랜치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그저 수정 못 하는 origin/serverfix 브랜치 포인터가 생기는 것이다.

새로 받은 브랜치의 내용을 Merge하려면 git merge origin/serverfix 명령을 사용한다. Merge하지 않고 리모트 브랜치에서 시작하는 새 브랜치를 만들려면 아래와 같은 명령을 사용한다.

$ git checkout -b serverfix origin/serverfix
Branch serverfix set up to track remote branch refs/remotes/origin/serverfix.
Switched to a new branch 'serverfix'

그러면 origin/serverfix에서 시작하고 수정할 수 있는 serverfix라는 로컬 브랜치가 만들어진다.

브랜치 추적

리모트 브랜치를 로컬 브랜치로 Checkout하면 자동으로 트래킹(Tracking) 브랜치가 만들어진다. 트래킹 브랜치는 리모트 브랜치와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있는 로컬 브랜치이다. 트래킹 브랜치에서 git push 명령을 내려도 Git은 연결고리가 있어서 어떤 리모트 저장소에 Push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또한 git pull 명령을 내리면 리모트 저장소로부터 데이터를 내려받아 연결된 리모트 브랜치와 자동으로 Merge한다.

서버로부터 저장소를 Clone해올 때도 Git은 자동으로 master 브랜치를 origin/master 브랜치의 트래킹 브랜치로 만든다. 그래서 git push, git pull 명령이 추가적인 아규먼트 없이도 동작한다. 트래킹 브랜치를 직접 만들 수 있는데 origin/master뿐만 아니라 다른 저장소의 다른 브랜치도 추적하게(Tracking) 할 수 있다. git checkout -b [branch] [remotename]/[branch] 명령으로 간단히 트래킹 브랜치를 만들 수 있다. Git 1.6.2 버전 이상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track 옵션도 사용할 수 있다.

$ git checkout --track origin/serverfix
Branch serverfix set up to track remote branch refs/remotes/origin/serverfix.
Switched to a new branch 'serverfix'

리모트 브랜치와 다른 이름으로 브랜치를 만들려면 로컬 브랜치의 이름을 아래와 같이 다르게 지정한다:

$ git checkout -b sf origin/serverfix
Branch sf set up to track remote branch refs/remotes/origin/serverfix.
Switched to a new branch 'sf'

이제 sf 브랜치에서 Push나 Pull하면 자동으로 origin/serverfix에 데이터를 보내거나 가져온다.

리모트 브랜치 삭제

동료와 협업하기 위해 리모트 브랜치를 만들었다가 작업을 마치고 master 브랜치로 Merge했다. 협업하는 데 사용했던 그 리모트 브랜치는 이제 안정화됐으므로 삭제할 수 있다. git push [remotename] :[branch]라고 실행해서 삭제할 수 있는데 이 명령은 좀 특이하게 생겼다. serverfix라는 리모트 브랜치를 삭제하려면 다음과 같이 실행한다:

$ git push origin :serverfix
To [email protected]:schacon/simplegit.git
 - [deleted]         serverfix

위 명령을 실행하고 나면 서버의 브랜치는 삭제된다. 이 명령을 잊어버릴 경우를 대비해서 페이지 귀퉁이를 접어놓고 필요할 때 펴보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다. 이 명령은 앞서 살펴본 git push [remotename] [localbranch]:[remotebranch] 형식으로 기억하는 것이 좋다. [localbranch] 부분에 비워 둔 채로 실행하면 '로컬에서 빈 내용을 리모트의 [remotebranch]에 채워 넣어라' 라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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